진안 마이산 여행기 – 계절마다 얼굴이 바뀌는 신비의 산

1. 서론 

전라북도 진안에는 해가 갈수록 찾는 이가 늘고 있는 독특한 산이 있습니다.
바로 ‘마이산’입니다.
멀리서 보면 두 개의 큰 바위가 말의 귀처럼 솟아 있는 이 산은
어떤 계절에 가도 전혀 다른 풍경을 선물합니다.
봄에는 복사꽃과 어우러지고, 여름에는 진녹색 숲에 감춰지며,
가을엔 단풍의 황홀한 색감에 둘러싸이고, 겨울엔 눈으로 덮여 신화 속 공간처럼 변합니다.
그런 마이산은 자연명소이자, 사찰과 역사를 품은 문화유산의 보석입니다.
이 글에서는 단순한 등산 코스 소개가 아니라,
직접 걸으며 느낀 감성과 정보를 담아
마이산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진안 마이산 풍경

2. 마이산은 어떤 곳인가요?

마이산(馬耳山)은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에 위치한 산으로,
‘말의 귀처럼 생긴 산’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 그대로
두 개의 거대한 암봉(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이 나란히 솟아 있어
멀리서 보면 정말 말귀 같은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암마이봉(686m), 숫마이봉(681m)
두 봉우리는 수천만 년 전 지질활동으로 형성되었고,
기암괴석이 산 전체를 덮고 있는 매우 드문 지형입니다.
지질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신비한 형상 때문에 신앙의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3. 마이산 여행의 핵심 코스

가. 마이산 탑사
마이산의 하이라이트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탑사는 이갑용이라는 한 인물이 30여 년간 맨손으로 쌓은 돌탑 군락지로,
어느 방향에서 봐도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구조물로 유명합니다.
20m 이상 되는 탑들이 수십 개 세워져 있으며,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나. 팁: 오전 10시 이전에 도착하면 빛이 좋고, 사람도 적어 사진 촬영에 유리합니다.

다. 은수사(隱修寺)
숫마이봉 아래에 위치한 고찰입니다.
이 절은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으며,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은수사 앞의 연못과 정자,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암봉의 배경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룹니다.

라.  마이산 둘레길
전체 산을 오르지 않고도 마이산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편도 2~3km 내외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걷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매우 적합합니다.
코스 중간중간에는 전망대, 쉼터, 계곡길 등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4, 마이산의 사계절

가. 봄 : 벚꽃과 복사꽃이 어우러져 부드럽고 화사한 분위기 연출
나. 여름 : 녹음이 짙고, 시원한 계곡 바람으로 여름철 산행지로 인기
다. 가을 : 단풍으로 물든 바위산은 마치 동양화 속 한 장면
라. 겨울 : 눈 내린 마이산은 '설산'이라는 단어에 가장 가까운 모습
특히 가을 단풍 시즌(10월 중순~11월 초)에는 전국에서 사진작가들이 모입니다.


5. 여행자 팁

가. 입장료 : 성인 기준 3,000원 / 학생 2,000원
나. 주차 : 마이산 남부/북부 주차장 있음. 북부 코스가 풍경이 더 아름다움
다. 식사 : 주차장 인근에 지역 한식당 다수, 진안홍삼정식 추천
라. 특산물: 진안홍삼, 마이산 머그컵, 돌탑 엽서 등 기념품샵 운영


6. 마이산 여행을 추천하는 이유

마이산은 단순한 산이 아닙니다.
자연의 위엄과 인간의 손길이 조화롭게 만나는 공간입니다.
돌탑을 직접 쌓은 이갑용 선인의 집념,
수천만 년의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기암괴석,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그 모든 것이 이 산 하나에 녹아 있습니다.

걷는 내내 "이게 정말 한국이 맞나?" 싶은 장면이 연속됩니다.
산행을 좋아하지 않아도, 마이산은 누구에게나 위로와 영감을 주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7. 결론 - 다시 찾고 싶은 산, 진안 마이산

마이산은 한 번 다녀오면 ‘언젠가 다시 가고 싶은 곳’으로 기억됩니다.
자연과 사람이 만들어낸 이 조용한 기적은
현대의 소음과 바쁜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잠시 쉬어갈 공간을 제공합니다.

진안 마이산은 자연 속 예술입니다.
지금 당장 진안의 지도를 펼쳐보세요.
당신만의 마이산을 만나러 떠나도 좋을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