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사계절이 선물하는 풍경의 변화 남이섬은 계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봄에는 벚꽃과 개나리가 섬을 뒤덮으며 꽃비가 내리듯 흩날리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그늘을 드리워 더위마저 잊게 한다. 가을은 붉고 노란 단풍이 길을 물들이며 걷는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고, 겨울에는 눈이 소복이 쌓여 마치 설국으로 들어선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봄날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바람에 흩날리던 벚꽃잎이 얼굴에 내려앉던 순간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꽃잎 하나가 작은 환영 인사처럼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래서일까, 남이섬은 단순히 계절의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그 계절을 온전히 ‘느끼게 해주는’ 장소였다. 2. 메타세쿼이아 길과 산책의 즐거움 남이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메타세쿼이아 길은 늘 방문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