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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단풍여행지 베스트 5 — 가을의 색을 따라 걷는 시간
    한국여행의 추억 2025. 10. 11. 19:56

    1. 설악산 – 대한민국 가을의 시작

    가을이 찾아오면 가장 먼저 붉게 물드는 곳, 바로 설악산입니다.
    매년 10월 초면 정상부터 서서히 단풍이 내려오기 시작하고,
    10월 중순이면 산 전체가 황금빛과 붉은빛으로 뒤덮입니다.

    제가 설악산을 처음 찾았던 건 아침 햇살이 막 비추던 10월 어느 날이었습니다.
    소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 전망대에 오르자,
    발아래 펼쳐진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죠.
    붉게 물든 산등성이와 은은한 안개, 그리고 멀리 보이는 동해의 푸른빛이
    가을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아냈습니다.

    단풍


    가. 사진 명소

    1) 권금성 전망대 : 가을 아침의 햇살과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
    2) 비선대 : 단풍과 계곡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표 명소
    3) 천불동 계곡 : 단풍 속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만들어내는 자연의 리듬

    설악산은 가을을 가장 먼저 맞이하고, 또 가장 찬란하게 떠나보내는 산입니다.
    걷는 길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 차가운 공기 속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햇살 —
    그 모든 순간이 가을의 정취로 가득합니다.

    나. 여행 정보

    1) 위치 :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로 1137
    2) 방문 시기 : 10월 중순 ~ 10월 말
    3) 추천 코스 : 소공원 → 비선대 → 권금성
    4) 팁 : 오전 8~10시대 방문 시 색감이 가장 선명


    2. 내장산 – 불타는 가을, 단풍의 왕국

    ‘가을엔 내장산’이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닙니다.
    내장산은 그야말로 단풍의 성지입니다.
    산 전체가 붉은빛으로 타오르는 듯한 장면은
    사진으로 담아도 현실의 색을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강렬합니다.

    내장사로 향하는 길은 여행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코스입니다.
    양옆으로 늘어선 단풍나무들이 터널을 만들고,
    그 아래를 걸으면 마치 붉은 빛의 강을 건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가. 사진 명소

    1) 내장사 입구 단풍터널 : 가장 인기 있는 인생샷 포인트
    2) 우화정 : 호수에 비친 단풍이 거울처럼 반사되는 명장면
    3) 연자루 : 산 아래까지 붉은 물결이 이어지는 조망 포인트

    가을의 내장산은 색으로 말합니다.
    바람이 불면 단풍잎이 흩날리고, 그 위로 햇살이 반짝입니다.
    그 풍경 속을 천천히 걷고 있노라면,
    누군가가 만든 영화의 한 장면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듭니다.

    나. 여행 정보

    1) 위치 : 전북 정읍시 내장동 산8
    2) 방문 시기 : 10월 중순 ~ 11월 초
    3) 입장료 : 성인 약 3,000원
    4) 교통 : 정읍역 → 내장산 버스 약 20분


    3. 오색약수 & 미시령 옛길 – 단풍 드라이브의 진수

    만약 단풍길을 걷는 것보다 달리고 싶다면,
    강원도 양양의 오색약수와 미시령 옛길을 추천드립니다.
    이곳은 드라이브 코스로 전국적인 인기를 자랑합니다.
    도로 양옆으로 울긋불긋한 단풍이 터널처럼 이어지며,
    운전 중에도 단풍 속을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이곳을 달렸을 땐,
    차창 밖으로 불어오는 공기마저 붉게 물든 듯 느껴졌습니다.
    도로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과 낙엽이 함께 흘러가며
    자연의 음악을 들려줍니다.


    가. 사진 명소

    1) 오색약수 입구 계곡길
    2) 미시령 정상 전망대 (속초·인제 방향이 한눈에)
    3) 단풍 드라이브 라인 (특히 오후 햇살 시간대)

    나. 여행 정보

    1) 위치 :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일대
    2) 방문 시기 : 10월 중순
    3) 추천 코스 : 오색약수 → 미시령 옛길 → 속초 대관람차

    다. 여행 팁

    1) 커브가 많아 운전 시 속도 조절 필수
    2) 오후 햇살 시간대(2~4시)에 가장 색감이 깊고 따뜻하게 보임


    4. 남이섬 – 호수 위에 떠 있는 가을

    강원도 춘천의 대표 여행지 남이섬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그중에서도 가을의 모습은 특별합니다.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서면, 호수 위에 펼쳐진 단풍의 물결이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은행잎이 떨어져 노랗게 물든 길을 걸으며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을 밟는 그 느낌은 남이섬만의 감성입니다.
    특히 ‘겨울연가’ 촬영지로 유명한 메타세쿼이아길은
    지금도 많은 커플과 여행자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가. 사진 명소

    1) 메타세쿼이아길 : 단풍과 은행잎의 완벽한 조화
    2) 유니세프 라운지 앞 : 호수를 배경으로 한 감성샷
    3) 중앙호수길 : 노을 질 무렵 붉게 물드는 단풍빛

    섬 안에는 작은 갤러리, 조각공원, 감성적인 카페가 곳곳에 있습니다.
    강가에 앉아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물 위의 단풍을 바라보는 순간,
    이곳이 왜 수많은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인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나. 여행 정보

    1) 위치 :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길 1
    2) 입장료 + 왕복 배편 : 성인 약 16,000원
    3) 이동 시간 : 가평선착장에서 약 5분


    5. 지리산 피아골 – 고요한 가을의 끝자락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지리산 피아골입니다.
    이곳은 화려함보다 깊이로 기억되는 단풍 명소입니다.
    붉은빛보다는 오히려 주황과 금빛이 어우러져
    따뜻하면서도 고요한 가을의 정취를 전해줍니다.

    피아골 계곡을 따라 걷는 길에는 사람보다 자연이 더 많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바위 위로 흐르는 계곡물의 소리,
    그리고 나무 향이 섞인 공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감싸줍니다.

    가. 사진 명소

    1) 연곡사 입구 단풍길
    2) 직전마을 → 피아골대피소 구간
    3) 피아골 물안개길 (이른 아침 방문 추천)

    나. 여행 정보

    1) 위치 : 전남 구례군 광의면 피아골로 일대
    2) 방문 시기 : 10월 중순 ~ 11월 초
    3) 코스 : 연곡사 → 직전마을 → 피아골대피소 (왕복 약 3시간)

    6. 마무리 – 가을이 머무는 시간

    가을의 단풍은 단순히 색이 변하는 자연의 현상이 아닙니다.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계절,
    그리고 그 안에서 마음이 잠시 쉬어가는 순간입니다.

    설악산의 장엄함, 내장산의 화려함,
    남이섬의 낭만, 지리산의 고요함 —
    모두 다르지만 결국 하나의 감정으로 이어집니다.
    “가을이 참 좋다.”

    그 한마디가, 단풍 여행의 모든 이유이자 결말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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