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73 소리도 발길도 조용해지는 길 - 포천 백운계곡 폐교 옆 숲길에서 1. 서론 사람 많은 곳을 피해 조용한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봅니다. 경기도 포천 백운계곡 깊숙한 곳,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숲길 하나가 있습니다. 폐교가 된 오래된 초등학교 옆, 누구의 안내도 없는 그 길은 목적지보다 과정이 전부인 산책길입니다. 이름도 없고 사람도 없지만, 그 길 위엔 고요한 위로와 시간의 속도가 천천히 흐릅니다. 이 글은 그 길을 따라 걸으며 만난 풍경과 감정을 한 사람의 시선으로 담은, 아주 조용한 여행기입니다. 2. 폐교를 마주했을 때 백운계곡 중에서도 관광객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상류 쪽으로 오르다 보면 산 중턱쯤에 허물어진 옛 폐교 한 채가 조용히 남아 있습니다. 운동장엔 잡초가 가득했고, 건물 벽은 햇빛에 바래 누렇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누군가.. 2025. 10. 30. 진안 마이산 여행기 – 계절마다 얼굴이 바뀌는 신비의 산 1. 서론 전라북도 진안에는 해가 갈수록 찾는 이가 늘고 있는 독특한 산이 있습니다. 바로 ‘마이산’입니다. 멀리서 보면 두 개의 큰 바위가 말의 귀처럼 솟아 있는 이 산은 어떤 계절에 가도 전혀 다른 풍경을 선물합니다. 봄에는 복사꽃과 어우러지고, 여름에는 진녹색 숲에 감춰지며, 가을엔 단풍의 황홀한 색감에 둘러싸이고, 겨울엔 눈으로 덮여 신화 속 공간처럼 변합니다. 그런 마이산은 자연명소이자, 사찰과 역사를 품은 문화유산의 보석입니다. 이 글에서는 단순한 등산 코스 소개가 아니라, 직접 걸으며 느낀 감성과 정보를 담아 마이산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2. 마이산은 어떤 곳인가요? 마이산(馬耳山)은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에 위치한 산으로, ‘말의 귀처럼 생.. 2025. 10. 28. 숨은 국내 여행지 추천 – 경북 의성 빼실마을에서 찾은 잊혀진 풍경 1. 서론 경북 의성에는 많은 이들이 모르는 한적한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빼실마을’입니다. 이곳은 한때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쓰였지만, 지금은 조용히 세월의 결을 품은 채 시간을 머금고 있습니다. 관광지로 유명한 것도,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빼실마을은 자연의 숨결과 오래된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입니다. 카메라 렌즈로도 담기 힘든 진짜 시골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고, 그 무엇보다 사람 냄새 나는 마을이었습니다. ‘숨겨진 명소’를 찾고 있다면, 이 마을은 분명 당신의 감성을 자극할 것입니다. 2. 빼실마을은 어디에 있을까? 빼실마을은 경상북도 의성군 단북면에 위치한 조용한 산촌 마을입니다. 의성 읍내에서 차량으로 약 20분 정도 소요되며, 네비게이션에는 ‘빼실마을’.. 2025. 10. 26. 고흥 여행기 - 나도 몰랐던 전라남도 끝자락에서 찾은 인생의 쉼표 1. 고흥, 지도 속 끝자락에서 발견한 조용한 쉼 전라남도 고흥. 이 이름을 들었을 때, 누군가는 바다를 떠올릴지도 모르고, 누군가는 낯설고 외진 곳이라 여길지도 모른다. 나 역시 고흥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그저 ‘전라도 어딘가에 있는 작은 도시’ 정도의 이미지였고, 여행지로서의 매력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던 어느 날, 우연히 검색창에 “사람 없는 국내 여행지”를 입력했고, 그렇게 고흥이 내게 다가왔다. 어떤 목적지도 없었다. 유명한 맛집이나 핫플레이스도 없었지만, 그래서 더 마음이 끌렸다. ‘고흥이라는 이름 자체가 낯설기에, 오히려 진짜 여행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기대. 이 글은 그런 기대 속에서 시작된, 아주 조용하고 사적인 여행의 기록이다. 2. 길 .. 2025. 10. 26. 도심을 떠나 혼자 산책하기 좋은 국내 코스 3곳 1. 잠시 혼자이고 싶은 날, 걷기 좋은 길로 떠나다가끔은 사람들 속에서도 이유 없이 조용해지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땐 여행보다 더 간단한 방법, ‘혼자 걷기’가 있다. 발걸음이 느려질수록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지고, 길 위의 바람은 생각보다 많은 위로를 건넨다. 오늘은 도심을 벗어나 혼자 걷기 좋은 국내 산책 코스 3곳을 소개한다. 누군가와 함께가 아니라, 나 자신과 마주하기 좋은 길들이다. 2. 인천 예단포둘레길 - 바다와 나무가 만든 조용한 산책로 인천 영종도 끝자락에 자리한 예단포둘레길은 바다와 숲이 나란히 이어지는 조용한 길이다. 관광객의 발길이 적어, 처음 걷는 순간부터 공기가 다르다. 바닷바람엔 짠내 대신 여유가 섞여 있고, 발 아래 나무 덱은 부드럽게 발소리를 받아준다. 이 길의 매력은 .. 2025. 10. 24. 무주 - 바람 따라 걷는 하루 요즘 ‘쉼’이 트렌드다. 바쁘게 일하고, 쉬는 법을 잊은 사람들 사이에서 진짜 휴식은 어디에 있을까? 그 해답을 찾으러 간 곳이 바로 전북 무주. 속도를 줄여도 전혀 불안하지 않은 곳, 자연이 알아서 리듬을 맞춰주는 곳이었다. 1. 덕유산 - 케이블카 타고 하늘을 걷다 무주는 덕유산이 메인이다. 사실 케이블카 없었으면 반쯤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산행 대신, 케이블카 타고 ‘공중 산책’을 선택했다. 무주읍에서 차로 약 25분, 주차장에 도착하면 깔끔하게 정돈된 승강장이 나온다. 왕복권 끊고 타면, 약 20분 동안 구름 위를 나는 기분. 투명한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얼굴을 감싸고, 발 아래로는 초록빛 숲이 쏟아진다. 정상에 도착하면, 말 그대로 “뷰 미쳤다.” 사방이 열린 고원지대 ‘덕유평전’이 펼쳐지고.. 2025. 10. 23. 이전 1 ··· 5 6 7 8 9 10 11 ··· 1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