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관광지가 아닌 바다 마을의 진짜 얼굴 통영이라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미식의 도시, 동피랑 벽화마을, 그리고 한려수도의 빼어난 풍경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 여행에서 조금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대신, 바닷바람이 매일 불어오는 작은 어촌 마을로 발걸음을 옮긴 것이지요. 관광객이 거의 찾아오지 않는 이 마을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은, 그 어떤 여행지보다 깊고 진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 글은 그곳에서 마주한 풍경과 이야기들을 기록한 작은 여정의 기록입니다. 2. 파도 소리에 눈을 뜬 아침 어촌 마을의 아침은 도시와는 전혀 다릅니다. 새벽 네 시쯤, 아직 어둠이 짙게 깔려 있을 때 마을은 이미 분주합니다. 골목을 걸으면 갓 일어난 어부들이 무겁게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