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행 2

충북 괴산 산막이 옛길 – 호수와 숲이 들려주는 고요한 길

1. 인트로 도시에서 살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벅차게 지쳐 있을 때가 있습니다. 바쁜 일정, 끝없는 소음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 우리는 자연을 떠올리게 되지요. 충북 괴산에 자리한 산막이 옛길은 바로 그런 순간에 어울리는 장소입니다. 호수와 숲이 함께 어깨를 맞대고 이어진 길 위에서, 여행자는 잊고 지냈던 ‘걷기의 즐거움’을 다시 배우게 됩니다. 2. 산막이 옛길의 배경과 역사 산막이 옛길은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에 위치한 산책길입니다. 총 길이는 약 3.9km로, 괴산호를 따라 조성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 길이 산골 주민들이 장터로 향하던 생활의 길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며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자연 친화적으로 복원되어, 옛 정취와 현대적 편의가 공존하..

충북 제천, 의림지와 청풍호반에서 만난 풍경

1. 호수의 도시, 제천으로 충북 제천은 흔히 ‘호수의 도시’라 불립니다. 바다와는 다른 잔잔함, 강과는 다른 깊은 고요함을 품은 호수들이 제천 곳곳에 펼쳐져 있지요. 여행길에 올랐을 때, 제천은 화려하게 반짝이는 관광지라기보다, 천천히 다가와 마음을 적셔주는 사람 같은 도시였습니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인데도, 도착하는 순간 도시의 소란은 멀리 밀려가고, 호수와 산이 내어주는 고요가 제 몸을 감싸 안아주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의림지와 청풍호반은 제천을 대표하는 두 얼굴이자, 시간을 달리하는 두 장면이었습니다. 의림지가 오래된 세월의 숨결을 품은 고즈넉한 풍경이라면, 청풍호반은 탁 트인 자유와 바람의 노래가 어울린 곳이었으니까요. 2. 의림지, 천년의 물이 들려주는 이야기 제천 시내에서 멀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