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경북여행3 청송 주산지 - 물 위에 떠 있는 나무들이 만드는 침묵의 풍경 1. 서론 - 300년 묵은 고요함 속으로 어떤 장소는 도착하는 순간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 세상의 속도와 무관하게, 그곳만의 시간을 가진 듯한 곳들이 있다. 경북 청송의 주산지가 그런 곳이다.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300년을 살아온 왕버들 나무들이 잔잔한 수면 위로 가지를 드리우고, 그 그림자가 물에 비치는 풍경. 바람 한 점 없는 이른 아침이면 하늘과 땅, 나무와 그림자의 경계가 사라진다. 주산지는 조선 경종 원년인 1721년에 만들어진 농업용 저수지다. 아랫마을 농민들의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들어진 평범한 저수지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물속에서 자라난 왕버들 나무들이 이곳을 특별한 장소로 만들었다. 3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번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는 이 작은 저수지는, 이제 청송을 대표하.. 2025. 12. 8. 경북 군위 사유원 - 고요한 사색과 건축이 만나는 곳, 그리고 주변 여행지 1. 서론: 입장료 5만 원짜리 숲에서 발견한 침묵의 가치 여행지를 고를 때 입장료만 5만 원이라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 망설이게 됩니다. 하지만 경북 군위의 사유원(思惟園)은 그 금액이 아깝지 않은, 아니 오히려 그 이상의 가치를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20만 평에 달하는 거대한 숲 속에서 세계적인 건축물과 수백 년 된 나무들을 만나고,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진정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 바로 사유원입니다. 최근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해진 이곳은, 단순한 수목원을 넘어 예술과 자연, 그리고 건축이 하나로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걷고, 멈추고, 생각하며 일상에서 잊고 있던 고요함을 되찾아갑니다. 2. 사유원은 어떤 곳인가요.. 2025. 11. 16. 경북 영양 밤하늘 보호공원 – 한국에서 가장 별이 빛나는 마을 1. 한국 최초의 ‘국제 밤하늘 보호공원’ 경북 영양군 수비면에 위치한 영양 밤하늘 보호공원은 2015년,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 밤하늘 보호공원(Dark Sky Park)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이곳은 인공 불빛을 최대한 줄이고, 자연 그대로의 어두운 밤하늘을 지켜 별빛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우리가 흔히 도심에서 보는 하늘은 수많은 가로등, 네온사인, 아파트 불빛 때문에 별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곳 영양에서는 은하수와 수천 개의 별들이 쏟아지듯 반짝이며, 마치 우주의 일부가 된 듯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2. 왜 영양이 최초일까? 영양군은 대한민국에서도 가장 인구 밀도가 낮고, 공해와 빛 공해가 적은 지역 중 하나입니다. 해발 고도가 높은 산악 지형과 맑은 공기, 그리고 작은 시골 마을.. 2025. 10.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