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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의 추억41

대관령의 바람, 양떼와 함께 걷다 1. 바람이 먼저 말을 거는 곳, 대관령 강원도 평창의 대관령은 이름만으로도 푸근하다. 산등성이마다 흐르는 바람은 부드럽고, 그 속에서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온 시간이 느껴진다. 차를 타고 구불구불한 길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초록빛 언덕 위로 흰 점들이 보인다. 바로 대관령 양떼목장이다. 2. 대관령 양떼목장 - 순수한 평화의 초원 1988년 문을 연 대관령 양떼목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양목장이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도시의 소음을 내려놓고 자연의 리듬 속으로 들어가는 공간이다. 1.2km 정도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들판을 가로지르는 바람 소리와 풀잎의 향기가 마음을 정화시킨다.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건초 먹이 주기다. 아이들은 양에게 손을 내밀며 두려움과 호기심이 교차하는 순간을 경험.. 2025. 10. 16.
가을, 마음이 머무는 여행지 3곳 — 단풍 따라 떠나는 감성 여행 1. 가을을 맞이하며 가을은 여행자에게 가장 완벽한 계절이다. 무더위는 물러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며, 나무들은 저마다의 빛깔로 옷을 갈아입는다. 그저 걸을 뿐인데 마음이 가벼워지고, 낙엽이 바람에 흩날릴 때마다 잠시 발걸음이 느려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번 글에서는 가을의 정취를 가장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국내 여행지 3곳을 소개한다. 단풍이 절정인 내장산, 고즈넉한 안동 무섬마을, 그리고 노란빛이 물결치는 홍천 은행나무 숲. 이 세 곳은 각기 다른 분위기를 지녔지만, 공통적으로 ‘가을의 감성’을 가장 잘 품고 있는 곳들이다. 2. 전라북도 내장산 — 불타는 단풍의 절정 “가을의 끝은 내장산에서 시작된다.” 이 말이 있을 만큼 내장산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단풍 명소다. 정읍시 내장동에 위치한 내장.. 2025. 10. 14.
정선 아우라지, 두 물길이 만나 마음을 적시는 곳 1. 정선으로 가는 길, 느리게 다가오는 풍경 서울에서 출발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면, 산의 빛이 점점 짙어지고 공기가 달라집니다. 창문을 조금 내리면 흙 냄새와 나무 향이 뒤섞인 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정선은 그런 곳입니다. 도시의 속도를 잠시 내려놓고 자연의 시간에 맞춰 걷게 되는, 조금 느리지만 시원하고 정겨운 동네입니다. 강원도의 깊은 골짜기를 따라 이어지는 도로 끝에서 ‘아우라지’라는 이정표가 보이면, 여행의 리듬이 한층 색달라집니다. 멀리서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그 너머로 강이 굽이쳐 흐릅니다. 그곳이 바로 정선의 심장, 아우라지입니다. 도착 전부터 이미 마음이 차분해지고,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모든 소음이 사라집니다. 대신 새소리와 바람소리, 그리고 사람들의 잔잔한 웃음소리.. 2025. 10. 12.
국내 단풍여행지 베스트 5 — 가을의 색을 따라 걷는 시간 1. 설악산 – 대한민국 가을의 시작 가을이 찾아오면 가장 먼저 붉게 물드는 곳, 바로 설악산입니다. 매년 10월 초면 정상부터 서서히 단풍이 내려오기 시작하고, 10월 중순이면 산 전체가 황금빛과 붉은빛으로 뒤덮입니다. 제가 설악산을 처음 찾았던 건 아침 햇살이 막 비추던 10월 어느 날이었습니다. 소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 전망대에 오르자, 발아래 펼쳐진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죠. 붉게 물든 산등성이와 은은한 안개, 그리고 멀리 보이는 동해의 푸른빛이 가을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아냈습니다.가. 사진 명소 1) 권금성 전망대 : 가을 아침의 햇살과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 2) 비선대 : 단풍과 계곡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표 명소 3) 천불동 계곡 : 단풍 속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만들어내는 자연의 .. 2025. 10. 11.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 & 세미원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아침, 마음이 머무는 곳 1. 양평, 도심 가까운 힐링 여행지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 달리면 도착하는 양평은 ‘도심 속에서 가장 가까운 자연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면 탁 트인 남한강이 눈앞에 펼쳐지고, 그곳에서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가장 오래 붙잡는 곳이 바로 두물머리와 세미원입니다. ‘두물머리(兩水里)’는 말 그대로 두 물이 만나는 지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져 한강으로 흐르는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 예로부터 풍수적으로도 ‘기운이 모이는 곳’이라 불렸습니다. 지금은 사진작가와 연인, 가족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감성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2. 두물머리 – 물안개가 만드는 새벽의 마법 두물머리는 ‘일출’과 ‘물안개’로 가장 유.. 2025. 10. 11.
속초 여행 설악산에서 바다까지, 자연이 만든 여행의 품격 바다는 속초를 품고, 산은 속초를 감싼다. 강원도의 작은 해안 도시 속초는 그 크기보다 훨씬 큰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이곳에는 하늘과 바다, 산이 한 폭의 그림처럼 맞닿아 있으며, 여행자는 그 풍경 속을 천천히 걸으며 ‘쉼’이라는 단어의 진짜 의미를 배운다. 속초는 늘 ‘여행이 쉬운 도시’로 불린다. 서울에서 고속도로로 단 2시간 반이면 닿을 수 있고, 대중교통도 편리하다. 하지만 진짜 속초의 매력은 접근성보다도 ‘도착 이후의 시간’에 있다. 그곳에서 마주하는 바다의 냄새, 해질녘의 빛, 따뜻한 사람들의 인심이 속초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만든다. 1. 설악산 – 한국의 사계절이 머무는 곳 속초의 상징은 단연 설악산이다. 봄에는 진달래가, 여름에는 짙은 초록의 숲이, 가을에는 .. 2025.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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