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물안개1 청송 주산지 - 물 위에 떠 있는 나무들이 만드는 침묵의 풍경 1. 서론 - 300년 묵은 고요함 속으로 어떤 장소는 도착하는 순간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 세상의 속도와 무관하게, 그곳만의 시간을 가진 듯한 곳들이 있다. 경북 청송의 주산지가 그런 곳이다.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300년을 살아온 왕버들 나무들이 잔잔한 수면 위로 가지를 드리우고, 그 그림자가 물에 비치는 풍경. 바람 한 점 없는 이른 아침이면 하늘과 땅, 나무와 그림자의 경계가 사라진다. 주산지는 조선 경종 원년인 1721년에 만들어진 농업용 저수지다. 아랫마을 농민들의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들어진 평범한 저수지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물속에서 자라난 왕버들 나무들이 이곳을 특별한 장소로 만들었다. 3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번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는 이 작은 저수지는, 이제 청송을 대표하.. 2025. 12. 8. 이전 1 다음 반응형